- ART SPACE GROVE _ 이상은

 

문기전 작가는 수묵채색의 산수화로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작품의 시작을 놓고 삶의 근원적 문제를 논한다. 작품에 드러난 세기말적인 풍경은 아마겟돈(Armageddon)을 연상시키며, 피어오르는 이미지는 마치 핵폭탄이 터진 직후의 풍경처럼 보인다. 이러한 풍경은 피폐해진 현대문명의 현상을 서양 철학적 바탕의 세기말적 시각으로 작품세계를 전개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가 그려진 화폭(畫幅) 전체를 들여다보면 작가의 회화적 관점은 동양적 회화관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전통적인 여백(餘白)의 처리와 농담(濃淡), 구성 등에서 전통 산수화의 요소가 다분히 보이기 때문이다.

 

전통 산수화는 유불선(儒佛仙) 사상이 주된 내용이다. 유불선(儒佛仙) 사상을 배경으로 한 산수화는 대부분 유토피아를 지향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하고 그 작품은 현실에 정면으로 맞선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말하고 있다. 작가는 이제까지 전통적으로 다룬 산수화의 사상적 배경을 완전히 지양하고 있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적 개념이 있어야 성립이 된다. 작가는 현실의 유토피아를 통찰하므로 현대 사회의 내면의 디스토피아적 요소를 드러내고 있다. 아름다운 산수 뒤에 가려져 있는 현실의 거대한 벽과 신기루를 바라본 것이다.

 

이러한 세계관(世界觀)에 나타나는 세기말적인 현상과 피상적 유토피아에 대한 이미지 중첩에서 현실 세계의 문제와 현상을 통찰하고자 하는 행위와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 이것은 전통적인 동양적 사고의 통찰의 행위에서 보이는데 어쩌면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의 의미에서 그 실타래의 시작을 찾아볼 수 있다.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에서 진경(眞景)은 통찰의 의미를 내포한다. 진경(眞景)은 사실을 관통하는 실경(實景)과 진경(眞境)의 의미를 포함하여 그 너머에 있다. 이것은 사실의 대상을 형태적으로 직시하는 것 너머를 의미하며, 본질적 내면도 관(觀)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경(實景)이란 글자 그대로 실제의 경치, 실재하는 경관을 의미한다. 그리고 객관적인 사물과 주관적 경험을 동시에 강조하는 진경(眞境)에서 좀 더 객관성을 부여한 것이 진경(眞景)이다. 이는 대상을 객관화시켜 사물을 사물 자체, 있는 그대로로 인식을 말한다. 즉 경계 경(境)자가 경치나 경관이 차지하는 공간이나 그것으로 유발된 어떤 상태나 상황을 가리킨다면 경치 경(景)자는 경물, 경관 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외면(外面)과 내면(內面) 전체를 포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재적 이미지의 밖의 본질적 경관(景觀)을 그리는 행위는 실재와 본질 자체를 모두 보여준다. 곧 작가가 삶과 죽음의 카오스를 작품에 투영시키는 행위는 세상의 형태를 본질에서 파악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형태의 너머에 있는 본질의 영역을 그림으로써 작품 안에서 진경(眞景)의 의미를 완성하는 것이다.

 

문기전 작가는 전통적 회화적 사유 안에서 전혀 다른 이미지의 세계를 찾아내었다. 단지 눈에만 보이는 아름다운 세계에 머무르지 않고 그 너머 본질과 진실의 모습을 그리려 하였다. 마치 얇은 막에 싸여 보이지 않던 세계를 하얀 종이 위에 폭풍처럼 꺼내 놓았다.

 

 

 

 

 

 

 

 

 

[시간이라는 경계사이에서]라는 제목을 가지는 문재일의 작품들은 문명과 자연을 대조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형이상학적 초월을 낳는 대조법이 아닌, 차이를 발견하는 문제이다. 양자를 거칠게 비교하자면, 자연은 진화하는 것이고 문명은 진보하는 것이다. 진화에는 목적과 의도가 없고, 우연적인 것이 많이 개입되고 방향성도 없지만, 진보는 단선적인 발전과정이 있다. 자연에서 획득형질은 유전되지 않지만, 문명에서는 교육에 의해 전수된다. 자연은 단순한 약육강식에 의해 지배되지만 사회는 잉여가치의 축적에 의해 타자를 억압한다. 전수와 축적을 통해, 문명은 자연보다 타자에게 더 큰 폭력을 낳을 수 있다. 문명, 특히 언어로 이루어진 상징적 체계에 대한 작가의 거부감은 죽음의 이미지를 향하게 하며, 문명의 바깥을 응시하게 한다. 문명의 잔해들이 자연에 의해 뒤덮여 있는 모습은 진보적 전망이 아닌 진화적 시야를 열어준다. 문명이나 자연은 모두 시간의 흐름에 맡겨져 있지만 자연사는 역사에 비해 더 큰 시간의 주기를 가지고 있으며, 작가의 눈은 이 장기적인 시간대에 초점은 맞추고 있다. 그의 그림에서 자동차, 비행기, 기차 같이 인간문명의 비약적인 진보를 가져왔던 발명품들은 그 당당한 위용을 잃고 잔해가 되어 자연에 파묻히는 중이다. 묻혀 사라지는 문명의 흔적은 깊은 침묵에 잠겨있다. 작가는 ‘인간과 사회, 문명이 자연으로 사라지는 말없는 역사’에 주목한다. 그것은 유한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존재조건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한다.

 

처음과 끝은 상정하는 직선적 사고방식은 짧은 성장기와 전성기를 제외한다면 비극적 결말에 도달할 수밖에 없지만, 자연으로부터 와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사고는 비극도 희극도 아니다. 그리고 인간이 주역이 된 문명에 악역을 맡긴다면 이러한 쇠퇴는 해피엔딩이기도 하다. 가령 인간 없는 생태계는 다시금 평화와 풍요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는 진보로 잘못 해석된 진화에는 예정된 결과를 향해 진행되는 근본적인 경향 또는 추진력이 있으며, 그 힘이 생명의 역사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최고의 결과(인간)를 낳았다는 오류를 기반으로 한다고 본다. 그의 작품에 잔뜩 돋아난 잡초들은 죄의 댓가로

모든 것이 파멸하는 묵시록적인 이미지라기보다는 세상의 모든 허물을 덮는 하얀 눈 같이 포근한 느낌마저 준다. 현재로서는 좀 더 많은 것이 사라져 주었으면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작가에 의하면 시간과 시간 사이의 경계를 통해 드러나는 죽음(사라짐)은 ‘얽힌 망들을 끊어내는 것’ 이다. 동시에 ‘자연과 하나가 되는’ 과정이다. 인간과 사회가 자연으로 사라지는 ‘고고학적 가상공간’은 어둠 속에 잠겨있지만, 이 어둠은 새로운 발견이나 출발을 위한 또 다른 차원이 된다. 그는 장지에 코팅을 하고 수묵담채로 엷게 수 십 번 올려나간--유화와 달리 안으로 쌓이는--방식을 통해 주제에 걸 맞는 깊이와 신비감을 부여하였다.

고고학적 시간과 역사적 시간
​미술비평가   이선영
문기전의 ‘자유와 순수의 시원’
변종필(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장, 미술평론가)

문기전은 수묵채색의 깊은 맛과 신비로운 풍경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세계를 표현한다. 그의 그림은 거대한 폭발이 화염처럼 피어올라 세상을 뒤덮는 듯한 풍경으로 누구도 가본 적 없는 미지의 세계를 담고 있다. 호메로스가 세상 끝에 있다고 말한 엘리시움(Elysium)이 존재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하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의 화두는 인간의 삶이다. ‘나의 총체적 화두는 죽음, 그리고 삶이다.’ 라는 작가의 고백처럼 인간이 생애주기 동안 끊임없이 반문하며 살아가는 존재적 회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안락함과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하지만, 현실은 희망과 다르다. 행복과 희망의 파괴는 모든 관계의 엇나감에서 비롯된다.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문명과 인간 사이의 균열은 불신, 허식, 분열, 폭력, 황폐화, 파괴 등이 요인이다. 문기전은 엇나간 관계가 일으킨 현상을 디스토피아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자연과 인간의 공존세계를 그려낸다. 이는 오랫동안 인간의 정신 속에 자리했던 유토피아 관념이 무너진 현실의 반영이기도 하다. 이러한 관점은 인간사회를 응시하는 작가적 시선에서 확인된다.

 

‘나를 지탱하는 삶의 시간은 보편적 이념들로 물들고 정당화 되어간다. 인식의 폭력, 관계의 폭력, 이념의 폭력, 체계의 폭력 등 수많은 폭력은 체계화된 시간 속에서 알게 모르게 넓고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다’(작가노트)

 

문기전은 여러 형태의 폭력이 인간세상을 유지하는 실질적 힘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시간이라는 경계 사이에서(2008~2010)’와 ‘silent (2011-2012)’라는 주제로 자연과 문명의 관계를 다루던 시기부터 이어왔다. 문명의 폭력으로 파괴된 자연은 생명력을 잃고, 그 고통은 다시 인간의 소멸로 이어질 수 있음을 표현한다. 문명의 폐해는 결국 자연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

경제학자 케네스 볼딩(1910~1993)이 “문명은 인간의 타락, 고통, 불평등, 지배라는 대단히 높은 비용을 지급한 대가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인류가 문명의 발전이라는 미명아래에 추구해온 파괴행위라고 주장한 것처럼 세계의 많은 지성인이 인간이 낳은 문명의 폐해를 비판하며 경고했다. 그럼에도 문명발전을 향한 인간의 질주는 멈춤이 없다. 그 결과 인간사회는 온통 물질문명의 결과물을 모아둔 거대한 창고처럼 변해가고 있다. 문기전이 전작에서 그려낸 피폐한 자연환경은 결국 인간의 탐욕과 폭력이 낳은 산물임을 보여준다.

최근 작품 역시 같은 맥락이다. 단, 근작에서는 현대사회의 불합리한 구조 속에 인간성 회복과 자연회귀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포함시킨 시선이 새롭다. <산 자들의 영원한 안식처>의 제목처럼 문명사회에서 병들어가는 현대인에게 정신적 안식처를 제공하고 싶은 의도가 강하다. 신화 속 무릉도원이 눈앞에 펼쳐진 듯 신비롭고 웅장한 자연풍경이 보는 이의 마음을 자연 속에 머물게 한다. 작품크기가 여전히 제한적 화폭에 머물러 그림이 주는 위압감이나 경외감을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캔버스의 재료적 한계를 넘어 한지의 장점을 극대화한 효과는 나름의 성과로 보인다. 스며들 듯 퍼진 여백의 확장으로 가상공간이 갖는 무한 공간감과 중첩된 풍경에 더해진 깊이감이 아련하지만 오랜 여운을 갖게 한다. 단색조의 축축하고 암울한 분위기가 짙던 전작보다 한층 강렬해진 색조 변화도 눈에 띈다. 사회를 응시하는 작가의 긍정적 시각변화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변화는 <swimming1.2>, <scuba diving 1.2>, <go ballooning1.2>, <beach1.2>, <벚꽃1.2.>, <오리 배를 타다> 등 희망과 행복을 찾는 인간의 본성을 담은 그림에도 나타난다. 언급한 작품들은 아직 문명의 껍질을 완전히 벗어던지지 못한 현대인이 원시성에 둘러쌓인 자연에서 망각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주를 이룬다. 그림 속 열기구, 스킨스쿠버, 오리배 등 극화한 작은 이미지는 유토피아를 찾아 떠나고 싶은 현대인의 욕망을 대변한다. “풍경 속에 빠진 인간의 형상은 현대인의 모습이지만, 그 속에는 나의 모습도 있다.”라고 언급한 대목은 그의 작품세계가 현실을 응시하는 단면이자, 현대인의 자화상을 표현한 것임을 말해준다.

 

문기전의 근작에서 돋보이는 변화는 역시 형식에 있다. 근작은 어떤 특정한 형상성을 구체화하려했던 전작에 견주어 한층 추상적 형태로 바뀌었다. 이는 현실이 갖는 모호성의 반영이다. 객관적, 합리적 사고 보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불합리한 사회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는 모순된 현실을 모호한 풍경으로 대체했다. 여기에 거대한 폭발화염처럼 보이다가도 꽃이 만개하는 듯한 느낌, 황폐함과 화려함의 공존, 두려움 속의 희망 등 그가 즐겨 쓰는 이중적 표현은 모호함과 더불어 인간사회에 만연한 양면성을 상징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문기전의 그림에서 주목할 부분은 ‘자연과 인간’, ‘자연과 문명’의 관계를 원시적으로 표현한 점이다. 문명의 잔해를 뒤덮고 있던 전작과 달리 형상이 약해지고, 문명의 흔적들이 완전히 감춰지거나 사라졌다. 거대폭발이 모든 것을 삼켜버린 후 태초의 원시모습을 회복한 풍경처럼 문명의 흔적을 지웠다.

원시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연에 속하는 형태이다. 예술비평가 존 란다우의 견해처럼 원시란 본능에 따르고, 자유롭게 관류하고, 자신의 삶을 마음껏 그려나가는 것이다. 어디서나 즐겁고, 어떤 것에도 얽매임이 없는 자유존재를 의미한다. 때로는 위험을 무릅쓰고, 낯선 공간에 거침없이 뛰어드는 당혹스러움이 포용되는 것이 원시이다. 결국에 원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낙원세계이다. 문기전의 화폭을 구성하는 여러 이미지들이 인간의 보편적 삶의 양식과 동떨어진 형태라는 점은 그가 지향하는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명은 절대 완성되지 않고 항상 위기에 처해있다”**고 한 사회학자 노베르트 엘리아스(1897~1990)의 말처럼 인류가 추구하는 수많은 행위는 결국 인간을 위험과 불안 속에 밀어 넣는다. 문기전의 작품세계는 문명화를 추구하지만 언제나 불완전한 세계에 놓여있는 인간존재의 가치를 특유의 역설과 이중성으로 그려낸다. 여기에 불완전한 사회일수록 유토피아의 세계를 포기하지 못하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풍경에 담는다. 궁극에 문기전이 그리는 원시낙원은 인간이 되찾아야할 ‘자유와 순수의 시원’이라 할 수 있다.

Moon ki jeon’s ‘the origin of liberty and purity’

 

Moon ki jeon expresses the world where humans and nature coexist with the deep taste of Indian ink coloring and mysterious landscape. His paintings are the landscape like covering the world by the huge explosion rising like a flame and contain the unknown world where no one has ever been. Those evoke the imagination that if there is Elysium that Homeros said it is at the end of the world, it will be look like this.

The topic of his works is human life. As seen the artist’s confession ‘My whole topics are death and life’, his works are based on the existential skepticism that human lives while asking back constantly during his life cycle. Every human seeks comfort and a happy life. However, the reality is different from hope. The destruction of happiness and hope results from the deviation of all relationships. Cracks between nature and human, human and human, civilization and human are caused by distrust, ostentation, division, violence, devastation, destruction etc. Approaching the phenomenon caused by this devious relationship from the dystopian perspective, Moon ki jeon depicts the world where humans and nature coexist. This also reflects the reality where the Utopian idea placed in the human spirit for a long time is destroyed. This view is identified from the artistic perspective staring at the human society.

 

‘Time of life supporting me are infected and justified with universal ideologies. Numerous violences such as violence of perception, violence of relationship, violence of ideology, violence of system are widely and deeply placed knowingly or unknowingly in systemized time.’(Artist’s note)

 

Moon ki jeon thinks various forms of violence act as a substantial force to maintain human life. This has continued from the time when dealing with the relationship between nature and civilization under the themes of ‘between the boundaries called time(2008~2010)’ and ‘silent (2011-2012)’. It expresses that nature destroyed by the violence of civilization loses its vitality and the pain can lead to the human extinction again. After all, the harmful influence of civilization threatens the survival of nature and mankind.

Just as an economist Kenneth Boulding(1910~1993) argued that “civilization has been achieved in return for paying the very high cost of corruption of human, pain, inequality, domination” and is the act of destruction that mankind has sought under the pretense of development of civilization, many intellectuals in the world criticized and warned the harmful influence of civilization caused by humans. Nevertheless, the human race towards the development of civilization does not stop. As a result, the human society is changing like a huge warehouse where the results of material civilization are stored. It shows that the devastated natural environment depicted by Moon ki jeon in his previous works is eventually the product caused by human greed and violence.

The recent works are also in the same context. In the recent works, however, the perspective including the hopeful messages of humanity recovery and return to nature in the irrational structure of modern society is new. As shown in the title of <eternal resting place of the living>, he has a strong intention to provide spiritual refuge to modern men getting sicker and sicker in a civilized society. The mysterious and magnificent natural landscape like spreading paradise in the myth before viewers’ eyes makes their mind stay in nature. Although there is a limit to feel coercion or awe given by paintings because the work size still remains as limited canvas, the effect of maximizing the advantages of Hanji paper beyond the material limitations of canvas shows its own achievements. Due to the expansion of the margin spread like permeating, the depth added to landscape overlapped with the infinite sense of space of virtual space allows us to have vague yet long aftertaste. Color change that becomes more intense than previous works with strong wet and gloomy atmosphere of monotone is also noticeable. It is the part where we can check a positive vision change of the artist staring at the society once again.

These changes are also shown in paintings containing the human nature looking for hope and happiness such as <swimming1.2>, <scuba diving1.2>, <go ballooning1.2>, <beach1.2>, <cherry blossoms 1.2.>, <duck riding a boat> etc. The mentioned works typically feature modern people who did not entirely throw off the skin of the civilization yet spending forgetful time in nature surrounded by aboriginality. Dramatized small images such as hot air balloon, skin scuba, duck boat in his paintings represent the desire of modern men who want to leave to find Utopia. The part mentioned “The human form in the landscape depicts modern men but there is myself in it” tells us that his work world not only is the aspect staring at the reality but expresses the self-portrait of modern men.

 

Outstanding changes in Moon ki jeon’s recent works also lie in the form. Compared with previous works trying to embody a certain shape, his recent works were further changed into the abstract form. This reflects the ambiguity of the reality. The contradictory reality accepting an absurd society dominated by the logic of power than objective, rational thinking like fait accompli was replaced with ambiguous landscape. In addition, double expressions enjoyed by him such as showing huge explosion flame and then feeling like flowers full blooming, coexistence of devastation and splendor, hope in fear symbolize the duality prevalent in human society with ambiguity.

However, the notable part in Moon ki jeon’s paintings more than anything else is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nature and human’, ‘nature and civilization’ was expressed primitively. Unlike his previous works covering the remains of civilization, the shape became weaker and traces of civilization were completely hidden and disappeared. The traces of civilization were erased like the landscape recovering the primitive appearance of the beginning after huge explosion swallowed everything.

The primitive is not existence that humans dominate nature but the form belonging to nature. Like the opinion of the art critic Jon Landau, the primitive follows the instincts, flows freely and draws your life as you please. It means a free being who is happy anywhere and not bound to anything. Sometimes, the primitive is a thing embracing the embarrassment dashing into the unfamiliar space in face of danger. Eventually, the primitive is a paradise world opening all possibilities and respecting diversity. The point that several images making up Moon ki jeon’s canvas are the primitive forms far from the universal form of human life is the part where we can catch a glimpse of his view of the world.

 

As seen in the words of the sociologist Norbert Elias(1897~1990) saying “Civilization is never completed and always in danger”**, numerous acts pursued by mankind eventually push humans in risk and anxiety. Moon ki jeon’s world of works pursues civilization but describes the value of human beings always placed in the imperfect world with his unique paradox and duality. In addition, human basic desire not giving up the world of Utopia in more imperfect society is contained in landscape. The ultimate primitive paradise drawn by Moon ki jeon can be said to be ‘the origin of liberty and purity’ that human must regain.

 

 

Byun jong phil(Director of Chang Ucchin Museum of Art Yangju City, Art Critic)

 

*/** John Zerzan. (2009). Against Civilization. (Jeong Seunghyun & Kim Sangwoo, Trans.). Wise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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